늘씬한 각선미를 뽐내게 하는 하이힐은 여성들만의 특권이다. 과거 키가 작은 루이 14세가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신게 되었다는 하이힐은 현재에 이르러 많은 여성들에게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종아리가 얇아 보이는 등의 장점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하이힐이 티눈, 하지정맥류, 관절염, 척추 이상 등의 질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하이힐이 건강의 적으로 인식되어 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이힐이 건강상의 단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지난 4일 영국 BBC 방송의 보도에 의하면 하이힐이 여성의 건강과 성생활에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비뇨기과 의사인 마리아 세루토(Cerruto)박사는 50세 이하의 여성 66명을 대상으로 5cm 높이의 하이힐을 신겨 조사한 결과 골반저근의 근력과 근육수축력이 신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반저근은 자궁, 질, 요도, 방광, 항문을 밑에서 받쳐주어 이러한 기관들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근육이다. 이 근육의 탄력이 떨어질 경우 방광 및 요도의 지지력이 약해서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질의 탄력과 연관되어 있어 성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 하이힐을 신음으로써 이 근육을 강화시켜 요실금 예방 및 성감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힐을 신게 되면 자연스럽게 허벅지의 근육이 수축되는데 이 역시 성감을 높이게 한다.
이번 연구결과가 하이힐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있어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으나 지나치게 높은 하이힐을 장시간 신는 것은 발 모양을 변형시키고 그로 인해 뼈를 깎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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