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수술 중에서도 가장 까다롭지만, 그 효과 면에서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수술이 바로 음경확대수술과 조루수술이다. 남들에게 대놓고 말하기에는 꺼려지는 고민이다 보니 왜소증이나 조루증의 발생 빈도가 과소 집계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남성들에게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인 것이 사실이다.
남성수술의 여러 기법들에 관한 전문가들의 검증이 주로 이루어지는 곳이 △세계 성기능학회 △유럽 성기능학회 △북미 성기능학회 등의 국제 성기능학회다. 국제 성기능학회에서 다루는 거의 대부분의 남성 수술에서는 '동종진피'라는 재료가 사용된다. 그 이유는 영구적인 수술 효과와 예측 가능한 재료의 특성 때문이다.
진피는 피부의 얇은 껍질, 즉 표피를 제외한 거의 피부 전체 두께를 이루는 부분을 말한다. 인체 콜라겐을 이용한 동종진피를 피부 아래에 넣음으로써 피부가 더욱 두꺼워지는 원리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평상시의 부드러움과 단단함 모두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가조직을 통한 수술도 있는데, 이는 지방 조직을 의미한다. 지방 조직으로 구성된 엉덩이나 가슴의 말랑한 조직을 녹여 주사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강직도가 떨어지며, 거의 대부분 흡수되어 없어지는 것이 문제다. 또한 액체 상태에서 형태가 자연스럽지 못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성기능학회에서 지방주사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진피를 이용해 수술을 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녹는 실을 이용해 진피를 음경 내 정확한 부위에 고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연스러운 형태와 촉감을 가질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3~4cm 정도의 피부절개가 필수다. 그렇지만 봉합이 제대로 되고, 잘 가려진다면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수술 사실을 알기 어렵다.
현대의학이 계속해서 발전함에 따라 남성들의 다양한 로망이 해결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료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글 = 장수연 원장(엘제이(LJ)비뇨기과의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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